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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양하려던 유기견이 2년 전 잃어버린 반려견..`기억해줘서 고마워`

2년 만에 보호자를 찾은 반려견 코부. [출처: Facebook/ theLCHS]
2년 만에 보호자를 찾은 반려견 코부. [출처: Facebook/ theLCHS]

 

[노트펫] 견주가 2년 전 잃어버린 반려견과 닮은 유기견을 입양하려다가, 그 개가 바로 그 잃어버린 반려견이란 사실을 깨달았다고 미국 일간지 뉴욕포스트가 지난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州)에 사는 아이샤 니에베스는 두 아들을 위해서 반려견을 입양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녀는 지난 18일 리하이 카운티 휴메인 소사이어티(LCHS) 홈페이지에서 황갈색 핏불 테리어·로트와일러 믹스견 ‘애시’를 보고, 몇 년 전 잃어버린 반려견 ‘코부’와 닮았다고 생각했다.

 

니에베스는 지역신문 모닝콜과 인터뷰에서 “‘잠깐만, 저 개가 코부일 리 없어.’라고 생각했다. 그때 그 개의 눈 위에 작은 흉터를 보고, 코부가 문에서 다친 상처와 같은 위치여서, ‘세상에, 저 녀석은 내 반려견이야, 코부야!’라고 외쳤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녀는 지난 2014년 LCHS에서 생후 7주된 강아지를 입양해, 애니메이션 <라이온 킹>에서 눈에 흉터가 있는 사자 캐릭터 이름을 따라서 코부라고 이름 지었다.

 

그런데 지난 2019년 5월 코부를 잃어버렸다. 그녀가 퇴근하고 집에 돌아와 보니, 평소 집 밖으로 도망친 적 없던 코부가 갑자기 사라졌다. 임신 중이던 그녀는 어린 아들을 데리고 코부를 찾아다녔지만, 아무도 코부를 본 사람이 없었다.

 

공교롭게도 LCHS가 그해 6월 처참한 몰골의 코부를 구조해서, 애시라는 이름을 붙였다. LCHS 개발책임자인 디어드리 스나이더는 “벼룩으로 엉덩이털이 빠져서 치료를 받았고, 염증도 있었다. 애시는 항생제 처방을 받고, 의료용 특수 샴푸로 씻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코부는 4개월간 LCHS 쉼터에서 머물다가 그해 10월 25일 한 가족에게 입양됐다. 그러나 그 가족이 집을 잃으면서 올해 6월 다시 쉼터로 돌아오게 됐다. 바로 그때 니에베스가 코부를 발견한 것이다!

 

재회의 순간. 아이샤 니에베스는 2년 만에 보는 코부가 자신을 알아보지 못할까봐 불안했지만, 코부는 바로 알아봤다.

  2년 만에 재회한 순간. 아이샤 니에베스는 2년 만에 보는 코부가 자신을 알아보지 못할까봐 불안했지만, 코부는 바로 알아봤다.

 

니에베스는 LCHS에 애시가 자신의 개 코부라고 주장한 후, 코부와 만날 날을 기다리며 오만가지 생각이 들어서 불안했다. 그녀는 “불안해서 땀이 나고 손이 떨렸다. 너무 오래돼서 코부가 나를 기억하지 못할까봐 두려웠다. LCHS 로비에 앉아서 코부를 기다리다가, 올려다봤는데 코부가 꼬리를 흔들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니에베스는 “코부가 울부짖으면서 자신을 붙잡고 있는 남자에게서 벗어나서 나에게 달려오려고 애썼다. 코부는 나에게 뛰어올라서, 내가 코부를 안고 뽀뽀해주기 시작했다.”고 재회 상황을 설명했다. 그녀는 코부에게 “그래, 이 녀석아, 집에 갈 거야. 이렇게 돼서 너무 미안해. 다시는 결코 너를 잃어버리지 않을 거야.”라고 약속했다고 한다.

 

스나이더는 재회 당시에 코부가 전장에서 돌아온 전역군인에게 반려견이 보이는 것과 같은 기쁨과 흥분을 보여줬다고 전했다. 스나이더는 “개들은 놀라운 후각을 가졌기 때문에 후각으로 제일 먼저 보호자를 알아본다.”며 오랜 기간이 흐르면 후각으로도 알아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코부는 2년 만에 다시 가족 품으로 돌아가서, 올 겨울 7살 생일을 맞게 된다. 니에베스는 성대한 생일파티를 열어줄 계획이다.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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